도시철도 코어망, 외산 장비에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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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가 도시철도(메트로) 전송망에 외산 장비 `IP-MPLS`를 도입한다. 인터넷 서비스, 철도통합무선망(LTE-R)과 효율적으로 연동하기 위해서다.

메트로 주 전송망에 전례 없던 장비가 도입되는 만큼 국내 메트로 망 전체 확산은 물론, 국산 장비 점유율을 위협할 것이란 예측이다.

공항철도는 53억원 규모 `전송설비 및 무정전전원설비(UPS) 구매 설치 사업`을 공고했다. 서울역부터 인천 공항철도 용유차량기지까지 62.5㎞ 구간에 전송장비인 `IP-MPLS`를 도입한다.

공항철도 전송망 사업은 사전 규격 공개 당시 `IP-MPLS`를 못 박아 논란이 일었다. MSPP나 MPLS-TP를 생산하는 국내 전송장비 업체가 개발하지 않는 장비라, 국내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공항철도는 공항철도는 “열차 운전과 운영 관리에서 발생하는 음성·영상·제어 데이트 등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전송하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IP-MPLS`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공항철도가 IP-MPLS 도입을 공식화함에 따라 외국계 통신장비 회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화웨이, 시스코, 노키아(알카텔루슨트)가 참여할 전망이다. 국내 장비업계 관계자는 “기존 메트로 전송 장비를 공급한 코위버, 우리넷, 텔레필드 등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IP-MPLS는 일부 시범사업 외에는 도입 사례가 없다. 공항철도에 도입돼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도 IP-MPLS 도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국산 장비업계 반발로 사업 발주를 일시 중단했다.

그럼에도 공항철도가 IP-MPLS 도입을 결정한 만큼,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송장비 업체 임원은 “공항철도를 시작으로 메트로 전송망이 외산에 개방될 될 것”이라면서 “안정성 등 시장 신뢰성을 확보하면 국산 장비를 대체하는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항철도 전송설비 및 IP 설비 구매 설치 사업 현황〉

도시철도 코어망, 외산 장비에 문 열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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