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장은 新 냉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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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이 사이버 공격을 물리적 전쟁으로 간주하고 대응을 시작했다. 디지털 전장이 새로운 냉전시대를 예고한다.

4일 보안 업계와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 중국, 러시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사이버 전쟁 대응책 짜기에 한창이다.

28개국이 참여하는 NATO는 최근 아티클5에 사이버 대응 정책을 확대했다. NATO는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을 연결하는 집단안전보장기구다. NATO는 유럽 공산주의 국가 방위체제인 바르샤바 조약기구와 군사정치 균형을 이뤘다. NATO는 조약에 참여한 기업에 물리적 전쟁 발생 시 공동 대응하는데 사이버공격까지 함께 대응한다. 군사조약 영역이 사이버로 확장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미국은 공격적인 사이버 대응 체계로 바뀔 전망이다. 중국, 러시아 등과 팽팽한 사이버 긴장감이 고조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주요 국정 과제로 `사이버 공격 대비 방어계획 구축`을 내세웠다. 미국은 중국과 북한 사이버 공격을 심각한 위협으로 본다. 트럼프 당선자는 사이버 공격 도구 개발을 강조했다. 상대국 정부는 물론이고 범죄조직의 사이버 위협까지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대응한다.

중국은 올해 초 10만 해킹 병력을 자랑하는 사이버통합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전략지원군 `사이버공간작전부대`는 사이버 전쟁을 전담한다. 전략지원군은 사이버 전담인 잔즈3부 외에 정찰과 항법위성을 관리 담당하는 우주전쟁 부대, 레이더와 통신을 교란하고 오작동 시키는 전자전 부대로 구성됐다.

이미 러시아는 국가지휘통신체계 보안을 위한 사이버전 부대를 창설했다. 러시아 사이버 안보시스템은 스마트 무기에 기반을 두고 구축 중이다.

보안업체 포스포인트코리아는 `2017년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에서 디지털 전장이 새로운 냉전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국가적 지원을 받는 해킹조직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공격을 감행한다. 최근 사이버 공격은 `하이브리드 전쟁(Hybird Warfare)`으로 불린다. 물리적 공격과 동시에 사이버 작전을 함께 수행한다. 각종 군사 체계가 네트워크와 연결돼 이를 무력화하는 작업이 성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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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포인트는 사이버 공간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사이버 테러리스트` 증가 역시 신 냉전시대 현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 테러리스트에 대응해 각국이 군사 차원 방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상혁 포스포인트코리아 대표는 “과거 물리적 전쟁에 대응했던 정치군사 조약이 이제 사이버전장까지 확대됐다”며 “사이버와 물리적 전쟁 간 경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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