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이 국내 벤처캐피털(VC)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적기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종필 한국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6 모험투자 포럼`에서 “결국 성장 산업은 전세계가 동기화될 것”이라며 이처럼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국내에세 관심 가진 기업이 결국엔 해외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제휴에 나선다”며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업종을 중국 시장에서 공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1년 카카오톡과 네이버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한 이후 중국 위챗, QQ 등이 등장한 것처럼 해외 시장 바이오 및 게임 분야에서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해외투자 잔액은 7362억원으로 늘었다. 2006년 698억원 10배가 넘는 규모다.
김 부사장은 “해외 투자 비율을 납입자본 40%로 제한하는 점 등 국내 VC 해외 진출에 다소 걸림돌이 되겠지만 VC업계 발전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노려야 한다”며 “해외기업 직접 투자에 눈을 돌리면서도 긴 호흡으로 여러요소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본부장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VC와 PE도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며 “정책자금 출자 펀드도 해외 투자에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성장금융이 국내 VC와 사모펀드(PE)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했다. 행사에는 아시아 얼터너티브 LLC, KCA캐피털 파트너스 등 해외 주요 출자자 및 삼정KPMG, KOTRA 등이 참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