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리 료지 일본 나고야대 석좌교수(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포스텍(POSTECH) 명예 이학박사를 받는다. 포스텍은 개교 30주년을 맞아 노요리 교수를 명예이학박사학위(화학) 수여자로 결정했다. 명예 이학박사 학위 수여는 2일 대학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개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포스텍은 노요리 교수가 뛰어난 연구 성과와 후학 양성으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과학계 글로벌 리더로서 시대를 선도하는 기초과학 연구에 앞장 선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노요리 교수는 교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나고야대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광학활성 촉매를 이용하는 비대칭 합성법을 개발해 유기합성 화학분야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항생제·소염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약물질의 상용화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2001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노요리 교수의 생애는 끝없는 탐구심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있어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편 포스텍은 학문과 국가 및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 오고 있다. 2006년 미국 록펠러대 로데릭 매키넌 교수(2003년 노벨화학상 수상)에게 처음으로 명예박사(이학)학위를 수여한 이래, 2010년 김종훈 전 벨연구소 사장(공학), 2011년 피터 김 미국 머크(Merck)사 연구소 사장(이학), 지난 2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공학) 등 4명에게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