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경보 새로운 방법은?...출연연, 지진 예·관측 기술 개발 붐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지진 예측·관측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행중인 연구과제나 보유 기술을 활용해 지진 발생 시점과 규모를 신속·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은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정밀화를 위해 2020년까지 리히터 규모 5.0 이상 지진 관측하면 10초 이내에 위치와 강도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조기경보 시스템 기술 핵심은 지진 직후에 발생하는 파동인 `P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지, 경보로 큰 피해를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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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 조기경보 개념도

진앙지에서는 지진이 난 후 P파가 발생하고 뒤이어 S파가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지진 직접 피해는 S파를 따라 발생한다. 현재 감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진앙지 주변의 `파장 잡음`을 가려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박정호 지질연 책임연구원은 “신속한 지진 경보, 정확성 확보를 위해 P파 감지 정밀성을 확보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본 수준인 지진 관측 후 10초 이내 경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유광선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교수팀도 지구 상층 대기의 전리권(분자·원자, 이온·전자 등이 혼재하는 영역) 교란 현상을 인공위성으로 분석, 지진 관측에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주요 대학이 참여한 중력파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국형 중력파 검출 기기 `소그로(SOGRO)`를 개발, 지진 발생 때 미묘한 중력 변화를 가려낼 계획이다. 소그로는 지진에 따른 중력 변화는 빛의 속도인 초속 30만㎞로 퍼져 더욱 빠른 관측을 가능케 한다.

오정근 수리연 선임연구원은 “중력 변화 관측 방법은 사실상 지진 발생 즉시 상황 관측이 가능하다”면서 “미래에는 P파 관측을 넘어서는 안전 기술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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