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분석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심사·분석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0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19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4차 라운드 상호평가를 대비해 국가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범정부적 대응체계를 갖추고 국가적인 데이터 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2019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이행평가 대비를 위해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위험 평가와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 일환으로 전문직을 자금세탁방지 이행 필수 업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들도 추진 중인 자금세탁 위험평가 시스템이 잘 정착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 업무 전담기구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설립일(11월28)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해 지난 2007년 이후 기념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부터는 자금세탁방지 유공자 표창도 신설됐다.
FATF가 요구하는 자금세탁 위험평가시스템 이행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KB국민은행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고액 보험을 통한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을 구축·운영한 ING 생명보험, 업권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금세탁 전담 인력을 보유한 키움증권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