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가전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 전력 대란을 앞두고 전기료 사용을 줄여주는 `초절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가전업체들은 마케팅 소구점으로 `고효율` 기능을 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난방가전 업계에 고효율을 앞세운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한창이다.
신일산업은 특허 받은 반사판을 이용해 소비 전력을 절감한 `신일 초절전 히터`를 선보였다. 기존 히터는 400와트(W) 소비전력으로 800와트 효율을 내도록 설계됐다. 반면 신일 초절전 히터는 같은 소비 전력으로 1000와트 효율을 낸다. 난방비를 최대 50% 이상 절약한다.
특허 받은 반사판이 열 분산을 막았기 때문이다. 고온을 멀리까지 전달하도록 한 것이 핵심 기술력이다.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은 스마트 인버터 시스템을 반영해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한다. 기존 정속형 제품은 일정한 세기로 고주파를 껐다 켰다 반복해야했다. 그만큼 낭비하는 에너지가 많았다.
스마트 인버터 시스템을 탑재한 광파오븐은 고주파 세기를 세밀하게 제어한다. 오븐임에도 불구하고 가스레인지 불을 조절하듯 마이크로웨이브가 세기를 단계별로 조절한다. 요리를 시작할 때는 고주파 세기를 강하게 했다가 식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고주파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기존 제품보다 조리시간과 전기 사용량을 각각 35%, 20%까지 줄인다.
24시간 전자 기기 전원을 꽂아두는 사무실에서도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주목 받는다.
브라더 프린터 복합기는 대기 전력을 낮추는 `로우 에너지 스탠바이` 기술을 적용했다.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전기제품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말한다. 보통 프린터는 소비전력 약 400와트에 대기전력이 60와트인 제품이다. 오디오(400와트, 9와트), 전자레인지(1100와트, 5와트), 컴퓨터(70와트, 50와트), 셋톱박스(85와트, 30와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전력이 높은 제품군이다. 브라더 프린터와 복합기는 플러그가 연결된 상태에서도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력소모량을 1와트 미만 수준으로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뿐만 아니라 전자 기기가 얼마나 고효율 제품인지도 중요한 소비자의 선택 요소가 됐다”면서 “제품 주요 스펙 중 하나로 고효율 기능이 부각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