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가 국내에서 가장 작은 김치냉장고로 틈새시장을 파고든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장악한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1인용 김치냉장고 신드롬`을 만들어 갈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파세코가 선보인 초소형 김치냉장고가 공영홈쇼핑에서 판매 목표치를 160% 초과 달성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파세코는 국내 유일의 김치냉장고 제조·판매 중소기업이다. 제품도 국내에서 가장 작은 71리터, 33㎏ 용량이다. 1인 가구가 공략 대상이다.
메인으로 사용하는 대형 김치냉장고 외에 소형 세컨드 냉장고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도 파세코 김치 냉장고를 찾는다. 김치 숙성보다는 김치를 그때그때 꺼내먹을 수 있도록 알맞은 온도로 보관하는데 특화한 제품이다.
파세코가 김치냉장고 성수기인 최근에서야 판매 돌풍을 이어간 것은 중소기업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공영홈쇼핑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처럼 대대적인 김치냉장고 마케팅을 집행하기 어려웠던 파세코는 공영홈쇼핑에서 김치냉장고를 판매하면서 성과를 거뒀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은 중소 가전업계가 굴지 대기업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홈쇼핑을 진행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소비자가 1인용 김치냉장고를 원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앞으로도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적극 이용해 김치냉장고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세코는 다목적 김치냉장고와 쌀 냉장고, 와인냉장고,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레인지후드, 의류관리기, 그릴, 가습기 등 주방과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서큘레이터, 선풍기, 난로 등 계절 가전까지 생산하는 종합 가전 기업이다. 그동안 기업간거래(B2B) 시장인 빌트인에 주력했지만 소비자간거래(B2C)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