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설치 공장, 뽑아 쓴 전력량 3배만큼 기본료서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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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CO 방문단이 LS산전 청주사업장 방문해 김종한 LS산전 스마트그리드사업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전자신문DB>

내년부터 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피크전력으로 쓰면 그 소비량의 3배에 달하는 전기료 기본료를 공제 받는다. 심야시간대에 ESS를 충전하면 절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내년부터 ESS를 설치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공장 가동 고정비 편차가 훨씬더 심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전국 공장·상업시설에 대한 ESS 전기료 할인폭을 대폭 늘려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관련 규정 개정 실무절차에 이미 들어갔으며 내년 초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ESS를 설치한 공장이나 상업시설은 전기요금 기본료 추가 할인에 더해 ESS 심야시간대 충전비용 절감이란 두가지 혜택을 볼 수 있다. 같은 용량 ESS이더라도 지금보다 절반 요금으로 충전하고, 방전한 전력량의 3배 요금을 절약할수 있다.

공장 전기기본료는 2019년까지 ESS 피크감축량 3배를 깎아준다. 산업용전력(을)요금제는 연중 기록하는 최대 피크에 따라 기본요금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산업 현장 맞춤형으로 적용한다.

공장 입장에선 전력피크 시간에 ESS를 가동해 기존 보다 감축량을 3배로 인정받고 기본요금도 최대 3배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요금 8320원/㎾ 산업용 요금제를 사용하는 공장이 피크시간대에 ESS로 900㎾h를 사용했다면 지금까지는 월평균 250만원 기본요금을 깎아줬지만, 내년부터는 75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공장을 돌리지 않는 심야시간대에 ESS를 충전하면 충전요금 할인율이 현행 10%에서 50%로 대폭 상향된다. ESS 충전시 전기 사용요금으로 따지면 최대 44% 절감효과가 난다. 당초 충전요금 할인제는 내년말 일몰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2019년까지 연장했다. ESS 900㎾h 사용 공장 기준 일 충전요금 할인액은 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늘어난다.

산업부는 이번 요금할인제 개선으로 ESS를 설치하는 공장·상업시설이 연간 약 6730만원(기존 약 3183만원 절감, 변경 후 약 9913만원 절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SS 설치에 따른 투자비 회수시간도 기존 6년에서 4.6년으로 짧아진다. 사용자 입장에서 ESS 설치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격이다. 우리나라 ESS시장 규모도 피크저감용 ESS 설치 확대에 따라 향후 3년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스마트공장 확산 정책과 연계해 `스마트공장+ESS` 형태 `클린에너지·스마트 공장` 모델을 2017년 말까지 100곳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관련 기업 투자부담을 완화해주고 세액공제 등 혜택도 지속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기술을 스마트공장에 접목하면 우대 가점을 부여하고, 내년도 관련 보조예산도 전년대비 50% 늘어난 550억원 수준으로 증액해 집행한다. 올해말 종료예정인 에너지신산업 분야 세액공제(1∼6%) 연장도 추진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경영 여건이 어려울수록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량 집중과 선제적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도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을 통한 산업 혁신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 장관은 28일 LS산전 청주공장을 방문해 에너지신산업과 스마트공장 융합 현장을 둘러봤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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