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SA 정책은? 지구보다 우주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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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우주발사 시스템

트럼프 정부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정책 전망이 나왔다. 기상 등 지구과학 연구가 축소되고 대신 태양계 우주탐사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민간 우주비행산업은 스페이스X같은 민간기업의 파트너십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트럼프 정부는 나사 활동중 지구 기후, 우주 날씨, 해수면 변화 같은 `지구 과학`보다 인간의 `태양계 탐사`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은 NASA를 담당할 인수위원회 보좌진을 아직 공식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 그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과학기술이나 우주정책을 언급한 적이 없다. 미국 언론들은 NASA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트럼프 캠프에 참여했던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예측하고 있다.

더 버지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에 참여해 우주정책을 제안한 로비스트 워커가 NASA 인수위에 포함될 핵심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로비스트이기 때문에 인수위 직접 참여보다 외부 자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워커를 비롯한 트럼프 캠프 우주정책 관계자들은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지구와 기후 과학 연구보다 우주 탐사에 집중하길 바라고 있다. 그들은 나사가 현재 하고 있는 지구와 기후 연구를 미국해양대기청(NOAA)으로 넘겨야 한다고 본다. NOAA가 날씨와, 지구과학을 연구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판단이다. NASA는 우주 탐사를 위한 업무에 자금과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ASA 지구과학부서는 오바마 정부 아래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예산이 증가됐다. 2009년 15억달러에서 2015년 19억9100만달러로 늘었다. 지난 8년동안 NASA는 지구 기후, 우주 기상, 해수면 변화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NASA의 지구과학 부문 예산을 완전히 삭감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전망한다. 대통령과 의회에서 NASA의 예산을 결정하는데 차기 정권의 다수당은 공화당이므로 트럼프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정책자문기관인 폴리스페이스 설립자인 짐 문시는 “지구과학 예산을 삭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공화당이 의회와 백악관을 차지한 상황은 오바마 정부 출범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우주비행산업은 정부와 기업의 파트너십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간인 우주비행과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보내는 프로그램의 민관 협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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