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 학교가 지옥으로 변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 신작 웹툰 `TEN`은 우리 사회 심각한 문제인 학교 폭력 문제를 지적한다.
주인공 김현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고등학생이다.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은 동급생 친구에게 매일 괴롭힘을 당한다. 우연히 교통사고에 휘말린 주인공은 전국 최고 문제아가 모인 고등학교로 강제전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천천히 복수를 준비한다.
주인공은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왕따를 당하면서도 물리적으로 저항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괴롭히는 자에 대한 반감과 자신 내면 목소리를 드러낸다. 작가는 세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마치 독자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깊은 몰입감을 이끌어 낸다. 주인공이 폭행을 당할 때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게 된다.
TEN은 학교 안에서 자행되는 폭력에 초점을 맞춰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긴다. 폭행과 괴롭힘 속에서 변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묘사한다. 학교 폭력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 작품은 다음웹툰에서 10월 6일부터 매주 목요일 연재 중이다.
이은재 작가는 젊은 세대가 공감할만한 소재를 다룬 작품을 주로 연재해왔다. 웹툰 `1호선`으로 제 5회 다음 온라인 만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데뷔했다. 1호선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폐허가 된 서울에서 여자 친구를 찾는 주인공 이야기를 그렸다. 두 번째 작품 `청춘극장`은 누구나 공감할만한 일상적인 청춘 이야기를 담백하지만 가볍지 않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