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드] 이상혁 SK텔레콤 T1 LoL 프로게이머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SK텔레콤 T1 팀원과 코칭 스태프가 없었다면, 이 상은 받지 못했을 겁니다.”

올해 e스포츠대상을 수상한 이상혁 선수(SKT T1소속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는 “많은 팬들이 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팀과 팬, 그리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이상혁(LOL ID 페이커, Faker) 선수는 올해 e스포츠 대상 수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e스포츠 최고상을 받았다. 임요환, 이제동, 이영호 같이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상혁 선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겁다. 중국은 물론 유럽, 북미 LOL게이머들이 그의 플레이에 열광한다. 그가 참여하는 대회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된다.

Photo Image
이상혁 SKT T1 LoO 프로게이머

이상혁 선수는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과는 달리 평소에는 겸손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수상 경력과 실력뿐 아니라 자존심을 지키는 선수라는 평가다. 그는 2년 전 중국 게임단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웃 제의를 했을 때도 `최고 수준 리그`인 한국에 남고 싶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연속 e스포츠 대상을 수상한 직후에도 이상혁 선수는 “비시즌 기간이라 스타크래프트2를 해보는 데 쉽지 않다”면서 “직접 해보니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선배 프로게이머들이 걸어 온 길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프로게이머들이 만든 영광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무살에 세계 최정상 프로게이머 자리에 올랐지만 후배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린 나이에 나아갈 길을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많은 것을 경험하라는 것이다. 잘할 수 있는 것과 꿈을 비교해보고 주변의 많은 환경까지 고려해 보라는 이야기다.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컵을 거머쥐는 그이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 이상혁 선수의 바람은 가능한 오랫동안 팬들과 호흡하며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는 “추가된 목표가 있다면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인 동시에 인격적으로 성장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Photo Image
2016 MSI에 참가 중인 SK텔레콤T1 이상혁(페이커) 선수
Photo Image
2016 MSI에서 우승한 SK텔레콤T1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