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이발기는 소비자가 매일 가장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는 가전제품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소비자 밀착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경영 철학이 중요합니다.”
김준현 바툼 대표는 `40대에 읽는 공자 인문학`을 통해 이 같은 철학을 깨우쳤다고 설명했다. 공자와 회사 경영은 다소 무관해 보인다. 하지만 김 대표가 추천한 이 책은 딱딱할 수 있는 인문학을 현대어로 쉽게 풀어 설명하며 일상에 적용했다.
공자의 가르침을 경영활동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 책이 40대를 키워드로 삼은 이유는 더 늦기 전에 반전의 기회를 찾기 시작하는 나이가 40대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한 공자 어록은 현실에서 우리가 되새겨야 할 교훈을 던져준다.
공자 철학을 쉽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책은 여러 가지 상황과 문제를 만나는 인생의 길목에서 현명한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인생, 처세, 경영, 관리 철학` 4장으로 구분했다.
일반이의 눈높이에서 공자의 가르침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공자의 가르침에서 볼 수 있듯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겸손과 정직에 있었다”면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때 단순히 마진을 많이 남기려는 꼼수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소비자 신뢰와 믿음을 쌓는 겸손한 경영 철학이 가장 중요함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책은 조직 관리에서도 중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공자가 주창한 `백성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는 가르침을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은 발전할 수 없다`고 재해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책에서 말하듯 회사 직원을 수평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존중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경영진이 직원 위에서 군림해서는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경영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을 내기 위해 맹목적으로 업무를 강요하기 보다는 회사 이익을 구성원 모두와 공유하는 방식을 유지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업무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내부 결속력뿐만 아니라 고객과 소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게 책의 가르침이다.
김 대표는 “한참 사업을 성장시키는 단계의 경영인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라면서 “단순한 처세서가 아닌 인문학에 기반을 둔 공자 인문학을 통해 사업과 삶 전반에 대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