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중국 2위 숙박공유업체 샤오주(小猪)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최근 5차 펀딩을 완료한 샤오주 기업가치는 3억달러(약 3550억원)로 평가받는다. 양측 합의가 이뤄지면 에어비앤비는 창사 이후 최대 인수를 하게 된다. 에어비앤비가 샤오주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찾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에 치중해왔다.
샤오주는 10만여 숙소와 1000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중국에서 7만5000개 숙소를 확보하고 있다. 샤오주를 인수하면 중국 이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다. 중국 현지 업체 인수는 향후 예상되는 중국 규제를 뛰어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아직까지는 중국 당국의 숙박 공유업체 규제는 느슨한 편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재 10여 숙박공유업체가 경쟁하고 있는데 통폐합도 활발하다. 시장 선도 업체는 투자(途家)로 40만 개가 넘은 숙소를 확보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