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흐름 중 하나가 `4륜구동` 차량이다. 겨울철 `폭설`, 여름철 `장마` 등 이상기온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안전운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4륜구동 차량은 엔진 동력을 모든 바퀴에 전달해 안정적이고 힘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트럭, 화물차 등에 많이 적용돼 왔다. 최근에는 많은 업체가 세단, 해치백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SUV 명가` 쌍용자동차는 현재 시판 중인 모든 차량에 4륜구동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방식도 △AWD △스마트AWD △전자식 가변형 4WD 3가지에 달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AWD` 방식은 전·후륜에 구동력을 40:60으로 상시 배분한다.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W 4트로닉`에 적용되는 AWD는 중앙차동장치(센터 디퍼렌셜)이 전·후 바퀴에 전달되는 토크 분배를 최적화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곡선 주로에서도 항시 4륜구동으로 타이어와 노면 간 접지력을 향상시켜 2WD 차량보다 안전하게 코너링을 수행할 수 있다. 직진 주행 시에도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차량 자세 안정성을 확보해 전·후륜 대형 세단보다 우수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전자식 가변형 4륜구동`은 주행 중 도로 조건 또는 운전자 필요에 따라 스위치 조작을 통해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뒤 구동력을 50:50으로 배분하여 눈·빗길 또는 험로 주파 능력을 상승시키며, 평시에도 탁월한 직진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4H/4L` 모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포장도로에서 기상에 따른 구동이 필요할 때에는 4H, 험로 탈출 또는 급경사 등판과 같이 강력한 견인력이 필요할 경우 4L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렉스턴W, 코란도투리스모, 코란도스포츠 등 다양한 모델에 적용되는 4륜구동 방식이다.
티볼리와 뉴코란도C에 적용된 4륜구동 방식은 가장 최신 기술인 `스마트AWD`다. 이 방식은 일반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하여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구동으로 운행한다. 직진 주행 안정성 및 경사로 성능 강화를 위해 최적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전달한다. 특히 경사로 출발 시 초기 구동력을 설정하여 바퀴가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게 출발되도록 함으로써 AWD 차량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차종별 맞춤형 4륜구동 기술을 보유한 덕분에, 쌍용차는 4륜구동 판매 비중이 높다. 코란도스포츠는 올해 누적 판매량 2만875대 가운데 사륜구동 모델이 1만8925대를 기록해 90.7% 비중을 차지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전체 판매량 4306대 중 96%, 렉스턴 W는 전체 4040대 가운데 91% 비중으로 집계됐다. 체어맨W도 올해 70.8% 비중의 고객들이 4륜구동 모델을 선택했다. 전륜구동 방식을 대부분 채택하는 도심형 SUV 코란도C와 티볼리도 각각 19.1%, 7.7%로 나타나 경쟁 모델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