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주말 짱]아이와 함께 즐기는 도심속 미지의 세계 `DDP`

계속 될 것 같았던 따스한 가을이 가고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출근길을 나서는 사람은 너나할 것 없이 코트와 패딩주머니에 손을 넣고 종종 걸음으로 지하철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물론 추운 겨울이 왔다고 아이들과 함께 집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 서울 중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추위에 지친 어른과 따분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 돼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간송 전형필선생과 백남준의 콜라보 작품, 2016 서울 새활용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DDP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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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거나 쓸모없어진 자원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시킨 `새활용` 제품 전시

`2016 서울 새활용전`은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새활용`은 업사이클의 우리말 순화어다. 전시회는 전문, 신진 디자이너 작품과 함께 4월부터 진행한 `업사이클 디자이너 양성과정` 수료생 우수 작품도 선보인다.

버려진 방수천막과 안전벨트, 타이어 튜브로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으로 연 매출 700억원 규모로 성장한 `프라이탁`을 비롯해 `래:코드(RE;CODE)` `매터 앤 매터` `에코파티메아리`, 이탈리아 `위 우드` 등 국내외 업사이클 전문 기업이 참가한다.

체험존에서는 시민 참여로 완성하는 `공공 아트 작품 제작`과 업사이클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제품 체험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업사이클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와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업사이클 워크숍도 열린다.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문화로 세상을 바꾸다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는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문화로 세상을 바꾸다` 전시를 위해 조선 중기화단의 대가 연담 김명국, 조선 남종화의 대가 현재 심사정 등의 작품을 출품한다.

간송컬렉션 작품과 함께 백남준아트센터에서도 28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1950년대 독일 플럭서스 활동기의 자료부터 1960년대 `머리를 위한 선`, 1970년대 대표작인 `TV 부처` 등이 나온다. 1980년대 이후 시기의 대표적 설치 작품인 `비디오 샹들리에 1번` `코끼리 마차`도 놓칠 수 없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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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간송컬렉션과 백남준 작품을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이들 작품 연관성에 깊은 의미를 두었다. 장승업의 `기명절지도`와 백남준의 `비디오 샹들리에`를 맞췄다. 기명절지도가 아시아문화권에서 통상적으로 `길상`의 의미를 담듯이, 서구문명에서의 샹들리에는 `부유함`의 의미를 담고 있다. 부유함을 의미하는 샹들리에에 대중의 일상을 보여주는 TV를 배치해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복에 대한 시각 변화를 보여준다.

◇아빠, 엄마를 위한 전시회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아시아 첫 특별전`

이탈리아 장식미술가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아시아 첫 특별전은 22일부터 시작했다.

피에로 포르나세티는 화가, 조각가, 판화가, 디자이너 등 예술계 다방면의 직업에서 재능을 뽐냈다. 1만3000여점의 오브제와 장식품도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작품 활동에 있어 엄격한 면모를 보였지만 작품에서는 극적인 착시효과나 형이상학적인 풍경, 다양하게 변주되는 신비로운 인물화 등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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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디자인재단

이번 전시에서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포르나세티 아카이브에서 선정한 작품 1300여점을 선보인다. 포르나세티의 아들 바르나바 포르나세티가 전시의 기획과 구성을 맡아 진행했다.

전시장 구성은 포르나세티의 화가로서의 시작부터 그의 아티스트 북을 생산하던 인쇄소, 1940년대, 1950년대, 그리고 1960년대에 있었던 지오 폰티와 긴밀했던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민다. 또 1970년대부터 피에로가 사망했던 1980년대까지의 힘들었던 시간들부터 바르나바가 창조하는 현대적인 최근 작업까지도 아우른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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