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B증권 거래수수료 지점 계좌는 현대, 은행 계좌는 KB 기준으로 통일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해 만들어지는 통합 KB증권이 각기 다른 거래수수료율 체계를 통일해 일부 적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양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출범하는 통합 KB증권은 고객이 부담하는 거래수수료율을 지점 연계 계좌는 현대증권 기준으로, 은행개설 계좌는 KB투자증권에 맞추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계좌는 일반적으로 지점 등 영업점을 통해 유입되는 계좌와 제휴은행 등에서 개설하는 계좌로 나뉜다. 최근에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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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사옥에 KB투자증권과 통합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거래수수료율이 정리되면서 고객들의 희비도 갈리게 된다. 은행 개설 계좌의 경우 수수료가 최대 10분의 1까지 줄어든다. 홈페이지(W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는 현대증권 고객은 기존에 0.158%(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수수료를 부담했는 데 KB투자증권은 0.015%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부담이 10분의 1로 준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고객은 0.197%에서 0.12%로 ARS 고객은 0.247%에서 0.15%로 줄어든다. HTS에 비해 양사 간 수수료 격차가 적어 인하효과는 크지 않다.

은행 개설 계좌는 KB국민은행을 관계사로 둔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에 비해 전체 고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많고 수수료도 낮아 기준으로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통합 증권사의 빠른 안착을 위해 고객 부담 수수료를 양사 가운데 낮은 쪽에 맞춰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회사에 일부 부담은 되겠지만 두 회사가 하나로 합친 만큼 수수료 통일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영업점(지점 등) 개설 계좌는 상대적으로 수수료 차이가 적어 고객이 느끼는 체감효과는 낮을 전망이다. 오프라인 거래는 양사 수수료가 거의 같고 HTS와 MTS도 마찬가지다.

수수료 체계 통일을 결정한 양사는 빠른 적용을 위해 시스템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은행 연계 계좌는 양사 홈페이지에 동일한 수수료 체계를 공지해 시행에 들어갔으며 지점 연계 계좌도 이른 시일 내에 시스템 적용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개설 계좌 거래수수료(양사 통일)>

은행 개설 계좌 거래수수료(양사 통일)

<지점 계좌 개설 수수료(오프라인 거래)>

지점 계좌 개설 수수료(오프라인 거래)

<지점 계좌 개설 수수료(온라인 거래)>

지점 계좌 개설 수수료(온라인 거래)

<지점 계좌 개설 수수료(온라인 거래)>

지점 계좌 개설 수수료(온라인 거래)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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