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선물, 손실제한형 ETN...파생상품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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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이 22일 서울종합청사에서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및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상품 등 다양한 장내파생상품이 등장한다. 과열 우려가 제기됐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서는 운용자산을 별도 관리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및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장내 파생상품시장의 규제는 풀어주되 파생결합증권 규제는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기초자산을 활용한 파생상품이 등장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개별 상품 상장 여부를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ETF 기초 파생상품, 초장기 국채선물, 미니달러선물, 해외 주요 파생상품 등 다양한 신규 상품을 상장 추진한다.

투자자 진입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앞으로 개인투자자도 기본예탁금 없이도 `헤지 전용 계좌`를 만들어 개별주식 및 주가지수에 대한 선물·옵션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정책 초점을 양적성장에서 질적 내실화로 이동할 필요가 있었다”며 “과거처럼 투기거래로 인한 과열 양상으로 이어지기 쉬운 양적 성장을 위한 규제완화는 지양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과열우려가 발생했던 ELS·DLS에 대해서는 증권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 증권사가 ELS를 발행 후 운용하는 자산은 별도 계정으로 명확히 구분해 관리하도록 했다. 또 주기적으로 금융감독원을 통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ELS 투자 수요를 상장지수채권(ETN), 파생상품 투자펀드 등 대체상품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ELS로 인한 투자자 손실위험 등을 예측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상장지수채권은 ELS와는 달리 투자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다.

김 국장은 “파생시장은 금융산업 고도화와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국민경제의 안정적 상정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으나 높은 레버리지 거래라는 특성상 대규모 손실과 이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우려도 상존한다”며 “설립 이래 20주년을 맞이한 우리 파생시장 현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성숙하고 건전한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및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 주요내용>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및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 주요내용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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