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이 내달 1일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돼 독립 출범한다. 2021년 총자산 34조원, 은행 직원 1인당 영업이익 1억원 이상 우량 중견은행이 목표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수협은행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당기순이익을 올해 800억원 수준에서 2021년까지 17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다음 달 1일 수협중앙회 사업부문에서 주식회사 형태 자회사로 분리, 새롭게 출범한다. 이는 수협법 개정안이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월 수협은행에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 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부문을 분리한다는 내용의 수협법 개정안이 국무회를 통과했다.
이 은행장은 “자회사로 출범 이후에는 바젤Ⅲ 규제에 부합하는 자본금 2조원대 중견은행으로 도약할 전망”이라면서 “올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0.71%, 기본자본비율은 11.76%, 총자본비율은 15.34%에 이르는 우량은행으로 체질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발굴, 자본 효율적 자산증대, 해양수산금융 저변 확대, 안정적 성장을 위한 영업구조 개선, 생산적 조직문화 확산을 5대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임대사업에 진출하고 투자은행(IB)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핀테크 사업에 의지도 드러냈다.
이 행장은 “신사업 지원체계 구축 전담조직 `핀테크협의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개념 포스트(POST)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니점포 규모 영업점을 신설하고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등 영업채널 효율성 제고를 추진한다.
이 행장은 “시중은행에 비해 현재 영업점 기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외형은 시중은행에 못 미치지만 `손 안의 금융`을 모토로 스마트폰 상품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지점장제도 확대 등으로 이전보다 더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실버금융 토털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동시에 개방적이고 생산적인 조직문화 구축, 스마트 기반 학습 시스템 구축, 워크 다이어트(Work Diet)위원회를 설치해 업무 효율화에도 나선다.
수협은행은 이러한 발전방안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1조1581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계획대로 상환할 방침이다. 누적적자에 허덕이던 수협은행은 2001년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받았으며 공적자금 상환계획에 따라 2017년부터 11년간 분할 상환할 예정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