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센도전, 세계 스마트TV 시장 마저 잡았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제조사 국적별 세계 스마트TV 시장 점유율

중국이 스마트TV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치고 올라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중국이 상반기 스마트TV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돌파했다. 스마트TV 시장은 한국이 2014년과 15년 각각 42.4%, 39.1%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지만 중국이 올해 상반기 40.8%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정상에 새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스마트TV 점유율이 37.1%로 하락해 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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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제조사 국적별 세계 스마트TV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일본은 중국과 한국에 이어 11.6%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고 미국, 유럽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스마트TV 시장은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4년 세계 전체 TV 가운데 스마트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7.8%에 그쳤지만 지난해 44.7%로 상승했다. 올해와 내년은 각각 55.2%, 5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 스마트TV 절대적인 판매 비중은 내수에 집중돼 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스마트TV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 TV업체는 2014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61%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다. 반면에 중국은 일본 17.2%와 미국 8.9%보다 낮은 6.2% 점유율로 4위에 그치고 있다.

TV업계는 중국의 낮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긴장하고 있다. 최근 공격적 인수합병, 파격적 가격의 스마트TV 출시로 글로벌 진격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스트리밍 TV업체인 러에코(LeTV)는 최근 미국 2위 TV제조업체 비지오를 20억달러(2조3634억원)에 인수하며 북미 스마트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였다. 샤오미는 65인치 스마트TV를 4999위안(85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고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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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는 인터넷에 연결해 TV 시청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을 설치, 사용한다.ⓒ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자국을 제외한 세계 스마트TV 점유율은 6.2%에 머물고 있지만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14년 0.6%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3.5%를 넘어 올 상반기 6.2%까지 올라왔다. 한국과 일본은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그 자리를 중국이 치고 올라왔다는 해석이다.

TV업계 관계자는 “중국 TV의 글로벌 확산에 대해서는 의문도 나오지만 각국 화교만 대상으로 삼아도 그 규모가 엄청나다”며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중국 업체 도전과 위협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센도전, 세계 스마트TV 시장 마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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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센도전, 세계 스마트TV 시장 마저 잡았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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