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창조경제]<4> “인도·캐나다 수출길 열렸다”…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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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 소속 스타트업이 잇달아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울랄라랩이 첫 단추를 끼웠다. 지난 9월 경기센터를 방문한 인도 정부 측 인사들의 눈에 띄었다. 현재 인도 대기업 타타라랑과 인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울랄라랩은 경기센터 1기 업체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위콘(WICON)을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들 기술을 제조산업에 적용, 생산 효율성을 증대하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윔팩토리`를 구현한다.

경기센터는 든든한 울타리처럼 울랄라랩을 챙겼다. 태국 진출을 위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하면 태국 투자청을 불러서 만나게 했다. 자금 지원은 물론 원하는 시장을 연결해 주고 관련 정보도 제공했다.

해보라 역시 주목받는 기업이다. 귀에 끼워 통화할 수 있는 이어폰을 개발한 해보라는 캐나다 시장 개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캐나다 주요 11개 도시가 만든 경제발전연합회(CCCA)의 칼 비엘 회장이 올 4월 경기센터를 찾았다. 그는 당시 해보라의 야심작 리플버즈 제품을 주의 깊게 보고 나서 “리플버즈가 출시되면 캐나다 현지 판매처를 연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리플버즈는 이어폰에 마이크를 내장, 전화 통화 때 주변 소음을 차단할 수 있다. 일반 핸즈프리 이어폰은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직접 전송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리플버즈는 귀로 나오는 소리를 잡아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구조다.

경기센터는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지난 16일 기준 120여개국 2588명에 이르는 해외 정부와 기업·단체 관계자들이 경기센터를 찾았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삼각편대가 스타트업을 키워 내는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서다.

스타트업에는 큰 기회다. 방한 인사에게 한국 정부와 대기업이 지지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점수를 따놓고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경기센터는 74개 스타트업(누적)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기센터에 입성했다. IoT&ICT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게임 창조 오디션, 각종 지원 사업에 참가해 성과를 낸 곳만 보육 기업으로 선정된다.

IoT&ICT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은 대학생과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사업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우수 아이템을 발굴하는 행사다. 공모전 열기는 매번 뜨겁다. 보통 10개 기업을 뽑는데 60개가 넘는 업체에서 참가 신청서를 넣는다.

비좁은 관문을 통과한 만큼 보상은 크다. 경기센터 스타트업 74개 기업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받은 투자금은 모두 492억원이다. 이를 통해 132억원에 이르는 매출 신장을 이뤘다.


* 경기센터 현황 및 실적 누계 (2016년 6월 말 기준)

(자료=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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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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