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대용량·고성능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출시, 에어솔루션 분야 라인업을 갖췄다. 냉방, 난방, 가습, 제습에 이어 공기 청정 및 순환 기술까지 공기 관련 전 기술과 제품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에어솔루션 사업 진출국을 올해 15개에서 2018년 30개까지 확대한다.
LG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발표회에는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제품은 전용 면적 91㎡(약 28평)로 LG 공기청정기 가운데 청정 면적이 가장 넓다. 거실과 주방 경계가 없는 개방형 실내 구조가 늘면서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원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 제품이다. 제품은 원기둥 형태로 위쪽과 가운데에 360도 구조로 설계한 흡입구와 토출구를 각각 적용했다. 실내 공간 어느 곳에 설치하더라도 실내 공기를 빨리 정화한다.
기존 공기청정기와 차별화되는 기능도 갖췄다. 제품 상단 토출구 위에 에어서큘레이터 기능을 갖춘 `클린부스터`를 장착, 정화된 공기를 최대 9m까지 보낸다. 또 유아 등 어린 아이의 활동 공간을 고려, 아래쪽 토출구에서 높이 1m 미만의 공간에 집중해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낸다.
인버터 모터를 장착, 전력 소모량도 최소화했다. 대형 공기청정기를 하루 10시간가량 가동해도 전기요금이 한 달 2500원 수준이다.
이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등 5대 유해가스 제거 성능 인증을 받았다. 알레르기 원인물질 제거 성능은 업계 최초로 영국알레르기협회(BAF)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퓨리케어 이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간 37억달러(약 4조3500억원) 수준으로, 연 평균 10%대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LG전자 공기청정기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등에 진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미국, 중국, 인도 등 떠오르는 시장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30개국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사장 일문일답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LG전자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은.
▲정수기 시장을 보면 될 것 같다. 지난해만 해도 시장에 존재감이 없던 LG전자가 직수 정수기를 출시, 올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공기청정기도 그동안 LG전자만의 차별화가 없다 보니 마케팅 투자도 부족했다. 이번에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마케팅에도 투자,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융·복합 가전을 강조했다. 공기청정기는 어떤 기능을 구현했나.
▲LG전자는 정수기와 냉장고를 합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에어컨에도 여름 한철뿐만 아니라 사계절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 제습 등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에는 공기 순환 기능을 적용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16평형 제품을 구매해도 18평형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도 융·복합화는 가속될 것이다.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반응은.
▲이 공기청정기는 공개나 전시하지는 않고 거래처에만 선보였다. 그 당시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사무실에 설치하고 사용했는데 공기 질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확 달라졌다. 거래처의 반응이 좋아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등에 순차 론칭할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