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기협의회` 출범…전기차용 수요 급증 대응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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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17일 전동기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과 김재학 전동기협의회 회장.

전동기(모터)업계가 한데 뭉쳐 협의회를 띄웠다. 급증하는 전기차용 모터 수요를 잡기 위한 업계 차원의 공조다.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효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요구도 작용했다. 대·중소기업 기술협력을 진작시키는 역할도 맡는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17일 서울 방배동 전기진흥회관에서 `전동기 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 김재학 하이젠모터 사장을 선출했다.

김재학 협의회장은 “전동기 업계는 중국산 등 저가 제품 유입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최저소비효율제 대응도 절실하지만 공동대응할 창구가 없어 아쉬움이 컸다”며 “전동기 효율개선을 통해 신뢰를 쌓고 국제적 위상과 이미지를 높여나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대·중소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고효율 프리미엄급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각 제조사가 보유한 재료·생산·설계 기술을 융합하고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기술 융합사업에는 중소기업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또 기술, 시장동향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 연구하며 산업 신규수요 창출정책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한다. 참여기업은 △산업용 전동기, 인버터 구동 전동기, 인버터, 전기자동차용 전동기, 서보모터를 생산하는 제조기업 △철심, 권선, 영구자석, 인버터소자 등 전동기 및 인버터 관련 재료회사 △권선기, 다이케스팅, 열처리 장비 등 전동기 제작 장비업체로 구성됐다.

세계적으로 전동기 초고효율화가 트렌드다. 일정 효율을 달성하지 못한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규제가 확산됐다. 전동기는 세계 전력소비 45%를 차지한다.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서는 고효율화가 필수다. 전기자동차와 전기추진 선박 등 친환경 운송수단 보급이 늘면서 신규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세계 전동기시장은 지난해 기준 918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매년 6.4%씩 성장해 1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인도, 호주 등 아태 지역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은 “전동기 소비 전력은 국가 전체 에너지의 11%를 차지하는데 프리미엄급 전동기로 최저효율제를 시행하면 우리나라 유도전동기 효율을 3.3% 향상시킬 수 있다”며 “국가 전체 전력 소비 2%를 절감시킬 수 있는 수치로 1GW 원자력 발전소 3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산업진흥회는 발전기산업·개폐장치·변압기품질·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선통신(PLC) 등 다수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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