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보험회사인 AIG가 일본 생명보험 시장에서 철수한다.
AIG그룹의 일본 법인인 AIG후지(富士)생명보험은 15일 “모회사인 AIG가 일본 법인의 전 주식을 홍콩에 거점을 둔 퍼시픽 센트리 그룹의 보험 자회사 FWD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3년에 설립된 FWD는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기업이 일본 보험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 주식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AIG후지생명보험이 보유한 암보험, 의료보험 등 100만건 가량의 계약은 FWD로 인계된다.
일본 보험업계는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감소,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자금 운용난 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AIG후지는 1996년 8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영업해 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