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자들은 이달 28일부터 자신이 가입한 모든 보험 세부 보장 내역을 온라인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세부 보장 내역을 확인하려면 가입자가 일일이 각 보험사에 전화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한국신용정보원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온라인 서비스 `내보험 다보여` 시연회를 열었다.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 홈페이지(credit4u.or.kr)에 접속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가입한 보험 상품명과 보장 기간, 내역, 보험료, 납입 주기 등을 28일부터 한꺼번에 뽑아볼 수 있다. 가입자가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했고, 2006년 6월 이후 가입한 보장성·저축성·실손보험 정보가 제공된다.
2018년부터는 자동차보험, 화재, 배상책임(대물)보험으로 정보 제공 범위가 넓어진다.
여러 개 보험에 가입했다면 가입한 상품이 중복으로 보장하는 내역이 있는지 쉽게 파악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동일 연령대의 평균 보장 수준을 비교지표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40대 남성이라면 동년배 남성의 평균 암 진단 보장금액과 자신의 보장 수준을 비교해 암보험을 추가로 들지 말지 판단할 수 있다.
실손형 보장보험(실손의료비 및 기타실손)의 중복 가입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내보험 다보여는 생·손보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 다모아`와 연계된다.
소비자가 보험에 더 가입해야겠다고 판단할 경우 바로 상품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용정보를 취합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보험개발원 등 여섯 개 기관에 흩어져 보관되던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신용정보원은 올해 1월 출범 이후 금융업권 신용정보 7억5000만건을 분석해왔다.
은행·보험사 신용정보를 통합한 빅데이터의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보험 정보를 집중하는 마지막 3단계인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로 보험 보장 내역을 확인하고 비슷한 연령대의 보험 가입 현황도 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보험 설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보험 다보여 활용 예시(자료-신용정보원)>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