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흐리지만 전자업종 전망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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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내년 한국경제가 저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자업종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7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주력산업 회복세가 여전히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자업종은 수요 증대를 바탕으로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업종 전망을 조사한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듀얼카메라와 플렉시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등 하드웨어 수요 증가가 내년 전자업종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숙기로 기존 성장전략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두 제품군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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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자사 제품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 업계는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플렉시블 OLED 역시 전자업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략을 플렉시블 OLED로 전환하면서다. 이에 따라 소형 OLED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GM 볼트, 테슬라 모델3 등 2세대 전기차 사이클 시작으로 전기차 전자부품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와 함께 철강, 건설 분야도 내년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에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분야 전망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경제는 내년에도 저성장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약한 수출 반등과 내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소득 증가 부진, 가계부채 리스크, 건설경기 둔화 등 내수 부진으로 3년 연속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17년 국내 주력산업 경기전망 및 주요 요인(자료:전경련)

내년 경제 흐리지만 전자업종 전망은 `긍정적`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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