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기기의 무한변신....의료분야로 확대

가상현실(VR)기기가 게임, 공연 등 놀이를 넘어 교육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의학과 관련한 활용사례가 늘어나면서 고부가가치 영역 확장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일랜드 왕립 의과 대학과 손잡고 기어VR을 활용해 응급상황을 가상현실로 경험하게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해당 앱은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뿐 아니라 경험이 부족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다. 교통사고와 같은 응급상황을 실제 경험해보지 못한 학생에게 가상현실로 간접경험하게 해 적응력을 키워준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출시 3달 만에 6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Photo Image
Photo Image

삼성전자와 아일랜드 왕립 의과 대학 협업 사례처럼 최근 VR기기와 병원 협력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VR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넥스트갤럭시`는 마이애미 아동 병원과 손잡고 몰입형 심폐소생술(CPR)교육 모듈을 개발했다. 해당 모듈은 모바일 앱으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사용 시 스마트폰을 통해 자세와 호흡방법 등을 교정해준다.

VR를 활용한 `가상 수술 실습`은 의료진의 수술 정확도와 교육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술을 실습하는 학생들이 VR용 고글을 쓰면 실제 수술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샤피 아메드 박사는 영국 로얄런던병원에서 VR 카메라를 이용해 수술시연을 선보였다. 당시 아메드 박사는 70대 대장암 환자의 수술을 휴대폰과 VR헤드셋을 통해 세계에 실시간 중계했다.

이러한 VR의 활용 범위확대가 VR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게임기기로 활용되는 VR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제한적이라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분야에서 VR은 초기진입을 넘어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성숙단계로 넘어가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외연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의학분야는 VR로 교육에 이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향후 원격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