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하만인수.. 대대적 연말 인사·조직개편 신호탄되나

삼성전자의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합병(M&A)은 연말 삼성 그룹의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중첩되거나 불필요한 사업은 정리하고 필요한 사업은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식 `선택과 집중`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사업구조 개편도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올해 인사와 조직 개편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부를 신설했다. 15년 만에 다시 자동차 사업에 뛰어 들어든 셈이다.

전장사업부 신설 후 지난 1년간 이재용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삼성의 전장 사업 확대에 불을 지폈다. 등기 이사로 선임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핵심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의 일환이다.

삼성은 신수종 사업으로 전장, 금융, 바이오 등 3대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삼성은 2014년 11월 방위산업 계열사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성정밀화학, 삼성비피(BP)화학, 삼성SDI케미칼사업부분 등 화학 3개 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넘겼다. 지난해 9월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시켰다.

삼성전자는 11월 1일자로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분할, 자회사를 신설하고 1년 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 자산을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에스원도 매각설이 끊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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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이같은 이 부회장의 행보는 핵심 사업은 `하만 빅딜`과 같이 과감한 결정으로 힘을 싣고 더욱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번 하만 인수가 연말인사에 미칠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삼성이 인수에 나섰지만 세계 최대 음향 업체를 인수한만큼 음향 관련 사업부 등에서 일부 통폐합이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 관계자는 “하만 인수는 삼성 전장산업 확대에 보다 힘을 실을 최적의 파트너를 찾은 것”이라며 “당분간 하만 경영진이 유지되는 등 연말 인사 개편과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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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고 (SAMSUNG)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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