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내년도 국제유가 향방은?-美 셰일 전략에 출렁일 듯

정유업계 시황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오름세를 보인다는 진단이 대세였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판세를 보면 예측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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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 현재 배럴당 40달러 중·후반대를 오가는 유가는 내년 하반기면 배럴당 50달러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저유가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원유, 셰일가스 개발 붐에 다시 불씨를 살리고 자국 에너지 소비를 모두 화석연료로 돌려놓겠다는 게 트럼프 당선자의 계획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로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장기로는 유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는 인도의 부상이 이슈다. 그동안 미국과 함께 글로벌 석유 수요를 주도해 온 중국의 수요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인도의 석유 제품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중국 석유 제품 수요는 하루 약 10만톤 감소한 반면에 인도는 30만배럴 늘었다. 경제 성장에 본격 나선 인도의 내년 글로벌 석유 제품 소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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