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회사 구성원인 노조도 구조조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노사확약서를 제출하고 이해관계자간 손실분담에 적극 동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 현안점검회의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시장 불안을 불식하고 국민적 대우조선 정상화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 노조가 더욱 확고한 희생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구조조정 원칙인 `이해관계자간 손실부담`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우조선 자구노력과 관련해 그는 “대우조선은 플루팅도크 2기 매각 등 다운사이징과 함께 서울 본사 사옥(1700억원) 등 자산매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 구성원인 노조도 구조조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도 “대우조선 노조가 조건 없는 MOU 이행 및 쟁의행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원칙적으로 대우조선 정상화를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산은·수은 등 채권단은 노조의 구조조정 동참 의지가 없으면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노조가 버틸 경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또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얼라이언스 가입과 한진해운의 우량자산 인수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임 위원장은 “한국 선박회사가 올해 중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17년 초에는 실제 사업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1조3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규모가 두 배 확대된 선박 신조프로그램도 신규 수요를 적극 발굴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2M 얼라이언스 가입과 우량자산 인수에 어려움이 없도록 산은이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