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태국에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을 수출한다.
대신증권은 14일 태국 방콕은행 100% 자회사인 부알루앙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IT 기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부알루앙증권은 태국 증권업계에서 최고 수익성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다. 양사는 제휴 첫 번째 사업으로 대신증권 사이보스 시스템을 태국에 구축한다.
태국 증권시장 일간 주식거래 규모는 약 14억달러로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이다. 지난 5년간 전체 증권계좌 수가 60만개에서 120만개로 증가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인식은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와 피쳇 시티암누아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태국 부알루앙증권 본사에서 이뤄졌다.
피쳇 대표는 기념사에서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증권 계좌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식 트레이딩 플랫폼 분야 선두인 대신증권 시스템에 바탕을 두고 태국 투자자에게 혁신적 트레이딩 플랫폼을 제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증권 HTS 수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증권사 중 유일하게 10년 넘게 꾸준히 동남아 시장을 개척해 오고 있다.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대만 폴라리스증권에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을 수출했다. 2005년 우리나라 코스콤 격인 태국 세트레이드에 선물거래시스템을 구축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만디리증권에 HTS를 수출했다. 만디리증권과의 계약은 증권거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대신 매출수수료 일정 비율을 공유하는 러닝개런티 방식으로 장기 파트너십 계약인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1년 안에 HTS와 MTS 개발을 완료하고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주식중개 등 다양한 사업 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재철 대표는 “부알루앙증권이 보유한 태국 내 경쟁력과 대신증권이 가진 최고 금융IT 노하우를 접목해 태국 온라인 증권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부알루앙증권과 장기적이고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라인 사업 외에도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