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안방 미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3 흥행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다만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가 기어S3 판매에 일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당신은 삼성전자 기어S3를 구매하시겠습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994명 중 54.03%(510명)가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난 6일부터 기어S3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18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고급 시계 디자인을 적용한 `기어S3 클래식` △아웃도어 스타일 `기어S3 프런티어` 등 2종으로 구분된다. 미국내 출고가는 344.99달러(약 40만원)다. 33㎜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내장 GPS, 380㎃h 배터리, IP68 방수·방진 기능 등을 갖췄으며, 간편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어S3 프론티어 모델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소비자가 37.08%(350명)로 가장 많았다. 클래식 모델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16.95%(160명)로 나타났다. 기어S3 프론티어 모델이 블루투스·롱텀에볼루션(LTE) 버전으로 각각 출시되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식 모델은 블루투스 버전만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아직 기어S3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 사용기를 보고 구입을 결정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17.37%(164명)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중 28.61%(270명)는 기어S3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14.94%(141명)는 폭발 위험성을 이유로 꼽았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가 다른 제품에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방증이다. 13.67%(129명)은 다소 비싼 가격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 지목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