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은 지난 8일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고 박권병 순경과 고 김형욱 경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상금 각 1억원씩을 전달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순경과 김 경사를 비롯한 해경 특공대원 4명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3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이는 상황에서 갯바위에 고립된 근로자 4명 중 2명을 구조한 뒤 다시 구조를 위해 진입하던 중 갑자기 덮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박 순경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으며, 김 경사는 11일 오전 실종 나흘 만에 발견됐다.
고 박권병 순경과 고 김형욱 경사는 힘든 임무에도 항상 앞장서고 솔선수범해 지난해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는 등 동료들로부터 신뢰받는 해경특공대원이었다.
LG 관계자는 “어렵고 힘든 근무를 하면서도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해경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지난해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담아 `LG 의인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명이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