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맥도널드, 이탈리아 피렌체 상대 220억 소송

미국 패스트푸드 기업인 맥도날드가 신규매장 개설을 불허한 이탈리아 피렌체시 상대로 2000만달러(약 227억원) 소송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유럽 유명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두오모 광장에 출점을 신청했다가 피렌체시가 거부하자 1965만달러 피해를 입었다며 행정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6월 맥도날드 출점 신청을 기각했다. 한달 뒤 피렌체시 고대유적보전위원회가 시장 결정을 확정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맥도날드가 지역 규제에 맞춰 사업 모델을 바꾸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이 나와 당혹해 한다고 전했다.

피렌체는 1월 역사적 유적지에 있는 식당들이 이탈리아 토스카나주나 토스카나주 피렌체시에서 나오는 `전형적 제품`을 사용하는 허가법을 도입했다. 세계적 예술가 미켈란젤로 도시인 피렌체에서 여행객에게 음식을 파는 패스트푸드점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두오모 광장은 고딕 및 르네상스 건축물이 있는 유적지다. 이곳에는 1436년에 완공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과 성요한 세례당, 조토의 종탑이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 언론 라 퍼블리카는 맥도날드가 로마 소재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출점 계획을 세워 추기경을 격노케 했다고 보도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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