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에 설립한 스타트업 올핀(대표 최상호)는 반려동물 위치추적시스템 `차자쥬(ChajaZOO)`를 시작으로 토털케어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차자쥬는 `Chaja(정보를 찾아주다)`와 `ZOO(반려동물)`이라는 의미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주, 고객을 타깃으로 만든 제품이다.
최상호 올핀 대표는 기존 위치추적시스템이 블루투스를 활용한 단거리 방식과 통신사가 제공하는 장거리 제품으로 양극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광역서비스가 가능한 통신사 제품은 가입비는 물론이고 매달 사용료가 발생해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부담이 된다.
올핀은 블루투스와 산업용 로라(LORA)칩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저전력 위치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올핀이 개발한 차자쥬는 초기 구입비 외에는 비용이 들지 않고 국가(통신사)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해외진출 가능성도 내다봤다.
최 대표는 “위치추적시스템을 시작으로 운동, 자동급식·급수, 배변, 출입제어, 정기배송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반려동물 분야에서 14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비롯해 IT기획, 개발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핵심인력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차자쥬는 GPS 통신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이 중·단거리에서 반려동물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차자쥬는 내달 시제품을 내놓고, 현장 테스트를 거쳐 내년 봄 정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핀은 단순 반려동물 위치정보제공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독자적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반려동물의 모든 정보를 추적, 저장, 분석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해외 시장은 5조원 이상 규모로 매년 25%씩 성장 중이다. 유명 크라우드 펀딩에도 반려동물 위치 추적 시스템이 매년 40건 이상 등록될 정도로 반려동물 분실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실제 농림축산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160만마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1%인 약 89만마리가 동물등록제 대상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출시와 함께 다양한 IoT 플랫폼을 제공해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를 가정에 안착시키고, 반려동물 생활과 건강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원진 청지파트너스 대표
올핀의 차자쥬 서비스는 반려동물 위치를 추적해 분실을 막는 서비스다. 기존 블루투스 기반 제품군은 20m 이내만 반려동물 위치가 파악되는 데 반해 올핀은 산업용 로라칩을 사용해 5㎞ 이내에 있는 반려동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 아이템으로 적합해 보인다. 미국과 중국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 서비스로는 15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한 미국 휘슬이 있다. 경쟁사인 휘슬은 3G 통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적 한계가 있고 요금이 발생한다.
올핀은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웨어러블 디바이스 헬스케어 앱 개발 창업캠프(H-Camp)` 선정됐다. 헤브론스타로부터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