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VR(가상현실) 프로젝터 기기에 대해 미국 특허청에 특허권 출원을 마쳤다. VR헤드셋이 아닌 다양한 기기로 VR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에 사용자 주변을 3D 가상현실로 조성하는 신개념 빔 프로젝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프로젝터 기기는 삼성전자 360도카메라인 기어360과 유사하게 생겼다고 알려졌다.
기기를 집안이나 차 등에 두고 벽면에 비추면 프로젝터를 중심으로 가상 현실 공간이 조성된다는 설명이다. 벽면은 여러개가 교차된 곳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정적인 화면은 물론 프로젝터에 장착한 360도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생동감 있는 가상 현실 연출이 가능하다.
특허 출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기가 상품화되기까지 프로젝터 활용 상황이나 기능, 활용 범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 삼성 기어VR를 통해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던 제한된 VR 활용 범위를 각종 기기를 통해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철저히 1인용 기기인 헤드 마운트디스플레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하나의 콘텐츠를 함께 즐길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이 확대하려는 VR생태계를 더욱 다양한 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독일 통계조사 업체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2018년까지 얼리어답터에 속하는 세계 가상현실(VR) 이용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이용자 수가 1억7100만명을 기록해 가상현실 시장이 대중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기에서 VR가 구현될수록 VR 대중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기별로 가장 최적화한 사용 환경과 기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