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윈도10 보안 취약점을 공개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을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보안에 약점이 있다고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보안 취약점이 수정되기 전에 약점을 먼저 공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반발했다.
구글은 31일(현지시간) 보안 블로그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윈도 보안취약점을 공개한다`면서 `이 취약점이 해커에게 적극 악용되고 있어 심각하다`고 적었다. 구글은 지난달 21일 마이크로소프트에 해당 버그를 통보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수정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보안 취약점을 공개적으로 밝혀 소비자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반박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구글이 밝힌 `심각하고 치명적인` 위험은 지난주 공개한 어도비 플래시 업데이트로 완화할 수 있어 구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보안을 강화한 윈도10 기념 업데이트 환경에서는 특정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윈도는 보안 문제를 조사하고 적극 업데이트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면서 “최상 보안을 위해 소비자가 윈도10과 윈도 엣지 브라우저를 활용하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보안 취약점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부딪힌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에도 구글은 윈도8.1 오류를 공개한 바 있다. 그 당시 해당 오류는 수정되기 전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해커가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점을 기업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각하다.
구글은 “어도비 플래시가 자동 업데이트가 완료됐는지 확인하고, 윈도 패치를 적용하라고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