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가 선보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아이폰7` 가입자 유치에 한 몫을 담당했다. 아이폰7 가입자 10명 중 4명은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를 구입한 국내 소비자 약 30만명 중 40%(12만명)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아이폰7 구입 후 12개월 동안 할부금과 월 이용료를 납부하고, 잔여 할부금 없이 아이폰7S(가칭) 등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달 21일 아이폰7 출시와 함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각각 `T아이폰클럽` `아이폰 체인지업` `아이폰클럽(H+클럽 포함)`을 발표했다. 월 이용료는 2300~1만6700원까지 다양하다. 12개월 후 최신 아이폰으로 교체할 때는 기존 제품을 반납해야 한다.
단일 부가서비스 가입자가 전체 단말기 구매자의 40%에 달하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업계는 아이폰7 출시 이후 일평균 약 3만7000대가 팔리는 데 이통사 전용 클럽이 큰 힘을 보탰다고 보고 있다.
아이폰은 12개월 주기로 신제품이 발표되고 마니아층이 투텁다. 이통사가 단말기 할부금 면제 시기를 18개월에서 12개월로 줄인 점이 아이폰 마니아의 서비스 가입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허정(31)씨는 “아이폰7을 구입하면서 클럽 상품에 가입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며 “내년에는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특별판이 나올 거란 소문이 있어 1년만 사용하고 새 아이폰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밑질 게 없는 장사다. 아이폰은 중고폰 가격이 높다. 회수한 단말로 할부금 보상에 따른 지출을 일부 메울 수 있다. 가입자 이탈도 막을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단말기를 빨리 구매하고 싶어하는 20~30대 젊은층에서 구매가 가장 많았고 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는 새 아이폰으로 교체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아이폰7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고객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통사 아이폰7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