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환경산업, 유망 관광산업, 대학창업기업, 방송·드라마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한 벤처펀드가 내년 새롭게 선보인다.
2일 정부 및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들이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벤처펀드 출자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환경부는 미래환경산업펀드 조성을 위해 200억원을 내년 예산에 신규 편성했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총 2500억원을 투자해 총 3570억원으로 펀드 총액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투자 대상은 △환경오염 방지사업 △폐기물처리산업 △환경서비스산업 등이다. 유망 환경기업 및 환경프로젝트 수출에 60%를 투자하고 나머지 40%는 환경기술과 융·복합 기술에 투자한다. 투자금 운용·관리는 환경부 산하 단체인 환경산업기술원(KEITI)가 맡을 예정이다. 모태펀드와 마찬가지로 VC 또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집행한다.
교육부도 대학창업펀드 조성을 위해 모태펀드에 150억원을 신규 출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른 부처처럼 모태펀드 내 교육계정을 신규 설치하는 구조다. 일반 벤처펀드와 달리 산학연기술지주회사가 펀드 운용을 맡도록 했다. 학생 또는 연구원, 교직원 등이 창업한 기업이나 대학이 출자한 기업에 70% 이상을 투자한다.
기존 벤처펀드에 출자하던 부처도 출자 금액을 늘린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가 펀드 출자를 늘린다. 문화부는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 펀드에 8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올해 360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결성한 융합콘텐츠 펀드 외에도 영세콘텐츠 기업 인수합병(M&A)펀드와 방송드라마 전문펀드를 각각 600억원, 5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부터 별도 계정으로 운용하는 관광 및 스포츠 분야 출자도 확대했다.
중기청도 1000억원의 예산을 내년 벤처펀드에 추가 출자할 전망이다. 지난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 1000억원을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예산안 작성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던 예산이 다시 반영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초기 창업펀드와 지방펀드 등은 정책 목적을 감안해 예산 편성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됐다고 본다”며 “정책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분야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이처럼 기존 지원 예산을 줄여 펀드 출자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산업 육성 차원에서 보조금 지원보다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문화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661억원을 펀드에 출자했다. 투자 집행된 규모만 1조6858억원, 업체는 1434개에 달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간 영화투자에서는 줄곧 손실이 발생했지만 지난해부터 자펀드도 수익이 나기 시작해 정부 출자를 줄이고 있다”며 “수익이 나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정부가 굳이 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민간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신규 결성 예정 펀드 및 출자액
(자료:각 부처 취합)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