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금융권 최초 `패키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성공...미·인도 2017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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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31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멀티터치 스마트테이블에서 회의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현대캐피탈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해외 법인 전산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나의 시스템으로 글로벌 법인에 동일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패키지 솔루션을 적용한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재관 현대캐피탈 IT기획부장은 “패키지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구현해 오토할부, 리스, 개인금융 등 모든 전산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다”면서 “해외법인 간 글로벌 통합 플랫폼 구축은 국내 금융권 중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패키지 솔루션이란 산업 특성을 반영해 미리 개발해 놓은 솔루션을 뜻한다. 현업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 개발 없이 시스템 내에서 세팅 조정만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차, 중고차, 개인금융 등 상품 유형이 바뀌어도 패키지 솔루션을 적용하면 자동 프로세스에 따라 별도의 시스템 개발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담당자가 바뀌거나 새로운 인력이 투입될 경우 신속한 업무 파악과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

국내 다수 금융기관이 패키지 시스템 구축을 시도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사례는 없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준에 맞는 시스템 개발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내 환경에 맞지 않는 패키지를 선정,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2002년 A은행 알타미라 패키지, 2004년 B카드 비전플러스가 대표 사례다.

현대캐피탈은 내년 `현대캐피탈 인도(HCIN)`와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에 차세대 시스템을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또 전 세계 9개국에 진출해 있는 각 법인의 사업을 차세대 시스템으로 묶어 지원하는 통합 전산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영진 주도로 의견조율위원회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재관 부장은 “일일이 개발해야 하는 하드코팅 개발에서 벗어나 금리, 상환, 스케줄, 수수료 등 상품 구성 조건의 완벽한 모듈화를 최초로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패키지 솔루션 도입으로 현업 시스템 변경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70%까지 단축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특징 (자료-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특징 (자료-현대캐피탈)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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