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물류와 물류 스타트업 육성` 시급... 동북아 해양산업 육성 심포지엄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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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해양 스타트업과 바다 일자리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한겨레부산 국제공동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스타트업 중심의 디지털 물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진해운 사태를 계기로 첨단 IT·SW 기반 새로운 물류환경을 구축하자는 얘기다.

김철민 CLO 대표는 지난 28일 부산 APEC누리마루에서 열린 `해양 스타트업과 바다 일자리 만들기` 심포지엄에서 “국경 없는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글로벌 물류시장은 IT 기반 신생 기업이 기존 다국적 물류기업이 수행해 온 여러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시장을 추격하고 향후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려면 물류산업의 디지털화와 물류 스타트업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물류산업과 관련해 주목할 분야로 `크로스보더트레이드(CBT)`를 꼽았다. CBT는 직구, 역직구 등 새로운 전자상거래 형태다. 글로벌 물류시장에서는 CBT에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인 `온디맨드`를 결합한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커머스 확대, 결제시스템 향상, 유명브랜드의 온라인 진출 등으로 이어지고, 이를 사업화한 스타트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 대표는 △국가 물류산업 활성화 정책 협의회 구성 △CBT 물류 지원 인프라 강화 △물류정보 공유 및 개방 플랫폼 운영 △공공 조달시장 개선을 물류 경쟁력 확보와 물류 스타트업 육성의 선결 과제로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국내 물류벤처, 물류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기술 장벽이 아니라 개선되지 않는 인식의 장벽”이라면서 “디지털 물류혁신 추진위를 구성해 물류산업 도약의 컨트롤 타워를 맡기고 차세대 디지털 물류산업과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해외 직접구매(직구)와 직접 판매(역직구)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직구 규모는 지난해 1조1933억원으로 2014년 6542억원 대비 82.4%나 늘었다.

CBT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 물류산업은 연평균 GDP 성장률의 2배 수준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42조4000억원 시장 규모는 2015년 57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6.2%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물류산업 규모는 GDP 대비 3.68%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은 세계 20위권으로 무역 및 경제 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물류 퍼포먼스 인덱스(LPI)는 3.72점으로 세계 24위에 그쳤다. LPI는 세계 160개국의 물류 경쟁력을 평가한 지수다. 특히 국제운송과 통관, 물류서비스의 질과 완결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 낮았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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