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민간기업들이 일선에 나선다. 그동안 자원개발을 주도했던 공기업들은 신용 및 정보 등 필요한 부분을 뒷받침해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우태희 2차관 주재로 해외자원개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 GS에너지, LG상사, 포스코대우, 삼탄 등 주요 에너지 자원개발 기업들이 참여해 자원개발 분야 중장기 전망을 공유하고, 정부와 공기업의 뒷받침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6월, 공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화하고,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의 해외자원개발 추진체계 개선방안을 수립했었다. 후속조치로 8월 민간합동점검위원회를 신설해 공기업 구조조정 이행상황을 점검했고, 정부대책의 다른 한축인 민간기업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국내 해외자원개발 업계가 유가하락 이후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중장기 회복세와 민간의 역할과 비중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자원개발 총생산량(석유가스)은 지난해 하루당 55만8000배럴에서 2020년 69만배럴로 약 24%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민간기업 생산량이 공기업을 상회하고,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민간기업 주도의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한 3대 지원방향을 논의했다.
첫째, 민간의 마케팅 능력과 자금력, 공기업의 신용도와 정보력 등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여 성공한 사례들을 분석하고 각 공기업별 민간지원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둘째로 공급자와 공기업 중심으로 추진해온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 지원 사업들을 수요자와 민간기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마지막으로 공기업 조직인력을 슬림화하되, 민간지원을 위한 조직과 인력은 강화한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해외자원개발 주체가 민간중심으로 바뀌는 만큼, 정부정책과 공기업 역할도 변해야 한다”며 “앞으로 민간과 정부가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상호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