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간 신약 및 의료기기 대표 협력시스템 구축 국내 의료분야 스타트업 지원 및 R&D 협력
대구경북과 충북 청주시 오송의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프랑스 메디컬클러스터 제노폴(GENOPOLE)과 협력해 신약, 의료기기 분야 공동 연구 및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대구경북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은 제노폴 소속 드니 고브로 국제협력단장과 프랑시스 케티에 프로젝트매니저가 25∼27일 사흘 동안 첨복재단을 방문, 관련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제노폴의 국제 협력 분야 핵심 인물인 이들은 방문 기간에 대구경북과 오송첨복재단 내 핵심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첨복재단 측과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복재단과 제노폴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2일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협약(SEA)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양측은 양국 클러스터가 보유한 신약 및 의료기기 분야 강점을 교류하고 바이오 기업들이 상대국에 진출 시 교두보 기능을 하도록 협력하자는 약속을 했다.
대구경북첨복재단 측은 SEA 체결 후 불과 4개월 만에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제노폴 주요 인사가 재단을 전격 방문한 것은 양국 간 의료 협력에 올랑드 대통령이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양측은 바이오 스타트업 설립 및 벤처기업 지원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밀·재생의학, 약리유전학 등 첨단 의료 분야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제 공동 연구 및 혁신 프로그램 수행 시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양국 기업들이 한·프랑스 클러스터 안에 교차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방문에 이어 조만간 협력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구성, SEA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협력 방안이 구체화돼 나와 봐야겠지만 유전체 연구의 세계 유수 연구단지 제노폴과 협력한다면 관련 분야 스타트업 활성화는 물론 의료 기기 및 신약 분야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해외 시장 진출에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노폴은 유전체 연구 분야 유럽 최대 규모 연구단지다. 1998년 일드프랑스 남부 지역에 설립돼 현재 100여개 바이오 관련 우수 대학, 공공·민간 연구소, 기업 등이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 유전자연구소와 게놈연구소도 이곳에 있다. 연구단지는 기업 설립을 위한 자본 투자, 기술 이전,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