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추경예산을 바탕으로 막바지 수출회복에 총력전에 나선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수출 회복을 위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하반기 추경예산 250억원을 바탕으로 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차 장기파업, 한진해운 사태에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수입 수요 감소 같은 대내외 악재가 이어져 마이너스 수출이 연내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은 두 달간 단기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KOTRA가 수출지원 사업에서 발굴한 바이어를 초청하는 `붐업코리아 위크`를 내달 28일부터 닷새간 개최한다. 전체 바이어 400개사 가운데 계약·업무협약 체결 바이어만 250개사다.
디자인코리아와 연계한 `소비재 수출대전`으로 유망소비재 수출 붐을 이어간다. 해외에서도 UAE, 베트남, 인도 등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한국 상품전`을 개최한다. 소비재 분야 참가기업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 한국마트 및 현지 대표 유통기업 매장을 활용한 `판촉전` 등을 운영한다.
김 사장은 내년 수출전망은 올해보다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안정 추세고 선진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정부가 내걸은 5000개 내수기업 수출기업화도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KOTRA는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240여개를 담당했고 연내 목표 초과 달성을 눈앞에 뒀다.
KOTRA는 내년에는 소재부품, 소비재, 서비스, 의료·바이오 등 차세대 수출동력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자사의 수출역량에 맞는 수출지원 사업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수출 바우처 사업`을 시범 도입해 8000개사를 지원한다.
김 사장은 향후 주력상품 중심의 단품 수출에서 탈피해 수출과 연계한 투자진출, 현지 창업 같은 현지화 중심 패키지형 해외진출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중국은 소비재와 고부가 혁신제품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이란이나 쿠바, 미얀마 등 경제제재가 풀리거나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시장은 한 발 빨리 시장을 선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