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위치정보시대 활짝]남기욱 SBAS 사업단장 “국제 민간항공 분야 지위 격상”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가입국은 국력이나 항공 분야 기여도에 따라 A, B, C 그룹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는 C그룹, 그 가운데에서도 상당히 낮은 순위에 위치합니다. 국력에 비해 국제 민간항공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적은 탓이지만 SBAS 구축으로 B그룹으로 올라갈 동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기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SBAS 사업단장은 초정밀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치보정서비스(SBAS) 사업의 기대 효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항공 분야와 비항공 분야의 기술력 향상, 서비스 혁신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남 단장이 밝히는 SBAS 도입 효과다.

남 단장은 “SBAS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다. 이 가운데 ICAO에 등록된 국가는 미국, 일본, 유럽, 인도다. 즉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 SBAB 개발국일 뿐만 아니라 세계 다섯 번째 정식 등록국이 돼 위성항법 분야에서 지위가 상당히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Photo Image

2013년 정부가 SBAS 도입을 발표한 이후 해외 공동 개발 업체 선정까지 3년이 걸렸다. 우주·항공 분야는 우리나라가 처음 진출하는 분야가 상당수여서 해외 공동 개발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사례가 많다. SBAS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SBAS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있는 국가는 미국과 유럽 2곳밖에 없어 협상에 어려움도 겪었다.

주관 부처는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2개 부처이고 사업 수행 주관 기관도 2곳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최근에야 추진 체계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단일화하면서 일관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이 오래 전 SBAS를 구축,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가 낙후됐기 때문에 신규 시스템을 구축, 인근 국가와 협력을 넓혀 나간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남 단장은 “SBAS 서비스 범위는 굉장히 광범위하다.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동북아, 아·태 지역까지 확대 발전시켜서 우리나라가 아·태 지역 위성항법 분야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