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월~9월)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제조업은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1.0%)을 기록했다.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 파업 사태 여파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중 GDP는 377조9524억원으로 전기대비 0.7% 성장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 0.8%보다 0.1%P 하락한 수치다.
경제성장률은 4분기 연속으로 0%대에 머물게 됐다. 2014년 이후 분기 성장률이 1%를 넘긴 적은 단 두 차례(2014년 1분기, 2015년 3분기)다.
수출은 0.8% 증가하면서 부진했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 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1.0%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현대차 파업 등으로 이후 4분기 운송장비와 전기 및 전자기기 업종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3분기 0.7% 성장조차 부동산에 의존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9% 증가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을 중시으로 4.4%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1% 성장한 배경에도 부동산 및 임대업의 역할이 컸다.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한 덕에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9%나 증가해 1999년 4분기(7.9%)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건설업도 2분기 1.0%에서 3분기 4.4%로 성장세가 빨라졌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전기대비 0.3% 감소한 390조2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0.2%)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