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담 with G밸리 CEO]조창협 메가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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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풍기는 기운이 다르다. 얼굴만 봐도 안다. 첫인상이라고도 한다. 타고나기도 하지만 사실 지나온 삶의 여정이 묻어난다. 조창협 메가투스 대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낯이 익었다. 직원 가정사까지 챙겨주는 자상한 어른이다.

조 대표는 1년에 한 번 50명 남짓한 직원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다. 말이 워크숍이지 노는 게 목적이다. 잘 쉬어야 일도 잘 한다는 소신이다.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직원에게는 휴가를 준다.

지난주 열린 가을 체육대회에는 직원 가족을 초대했다. 아이가 있는 직원에게는 필요한 선물을 일일이 물어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최근에는 직급별로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고충을 들었다. 조 대표도 18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기에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

덕분에 이직률이 거의 제로다. 10년에 한 명 정도 떠난다. 핵심 엔지니어 두 명은 회사 설립 때부터 20년 가까이 함께 했다.

조 대표는 “회사 경쟁력은 직원에서 나온다”면서 “직원들이 외부에서 기죽지 않도록 챙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 대표 말대로 직원 사기는 회사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메가투스는 연계통합솔루션 전문 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대표 솔루션 `메가웨어`는 기업 내외부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어준다. 메시지 변환, 라우팅, 프로토콜 스위칭, 트랜잭션 처리, 보안 등 다양한 통합 환경에 적용할 수 있게 발전했다. 미들웨어 특성상 외부로 드러나지 않지만 국내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는 유명하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관세청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을 통합 연계한 데 이어 최근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 통합정보망 2단계 사업도 수주했다.

우즈베키스탄과 라오스 전자정부 구축에도 메가투스 솔루션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일본시장 문도 두드리고 있다. 조 대표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영업보다는 기술에 치중한 결과다. 섣불리 뛰어들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한다.

조 대표는 “통합연계솔루션은 마치 다리를 놓는 것과 같아 재질이나 공법에 따라 수명이나 기능이 천차만별”이라면서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개념이 아니라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등 인공지능이 가미돼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조 대표에게도 위기는 었었다. 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직원 몇 명만 남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관건은 버틸 수 있는 체력이다. 기다리며 준비하는 업체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기술개발에 전념한 끝에 독자 브랜드를 가진 기술력 있는 업체로 인정받았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인정하는 브랜드 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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