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틴파워, 태양광발전에 100억대 AC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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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틴파워가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의 500kw급 태양광 인버터.

데스틴파워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버터, 수배전반 등을 결합한 신개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100억원대 수주를 따냈다. 태양광 모듈을 제외한 발전·저장기기 일체를 하나로 묶었다. 태양광발전·ESS 융합시장을 겨냥했다.

데스틴파워(대표 오성진)는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자에 100억원 규모의 교류(AC)배터리 시스템 공급 계약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AC배터리는 ESS, 인버터, 수배전반, 변압기 등 개별 기능을 일체화했다. 그동안 개별 설비를 하나하나 테스트하고 시공했지만 AC배터리는 이런 수고를 없앴다. 공급한 AC배터리는 16㎿급 인버터와 ESS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기 분야에 AC배터리가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데스틴파워로선 태양광발전분야 첫 매출이기도 하다. 데스틴파워는 지난 7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500㎾급 계통 연계형 태양광 인버터 시험을 완료하고 태양광 사업에 나섰다. 인버터 최대 변환 효율과 유로 효율(유럽 측정방식 효율)은 각각 98.87%, 98.6%에 이른다.

데스틴파워는 다수 태양광사업자에 AC배터리 추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태양광발전과 ESS 융합프로젝트에 신재생공급인증서(REC) 최대 가중치인 5.0을 부여키로 하면서 ESS 장착 AC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태양광발전설비 건설 비용은 메가와트(㎿)당 10억원 안팎이다. ESS를 더하면 ㎿당 6억원가량 초기 비용이 더 들지만 일반 태양광 사업에 비해 가중치가 최대 5배나 높아 투자금 회수가 빨라진다.

오성진 사장은 “내년 태양광 시장은 ESS 연계형 시장이 주를 이룰 것”이라면서 “주력인 PCS 사업과 함께 ESS, 인버터를 융합한 AC배터리로 태양광 사업에서 매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틴파워는 PCS로 국내외 시장에 이름이 높다. 2014년, 2015년 2년 연속 우리나라 ESS용 PCS 공급 실적 1위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0㎾ 소용량부터 2.4㎿ 대용량까지 ESS용 PCS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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