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완전 자율차 2017년 도로 달려...차안에 슈퍼컴 넣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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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미국시간) 오후 콘퍼런스콜을 갖고 “2017년말께 완전 자율주행차가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달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말이 실현되면 테슬라는 세계서 가장 앞서 완전 자율주행차를 내놓게 된다. 자율주행차는 레벨 0부터 4까지 5단계로 나눠져 있다. 가장 낮은 레벨0은 비자동화 수준이고 레벨1은 자동화 지원 차, 레벨2는 운전자 감시 자율주행차, 레벨3은 조건부 자율주행차, 레벨4는 완전 자율주행차다. 레벨4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4단계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대부분 2020년께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 머스크는 자신 트위터에 “17일 깜짝 놀랄만한 걸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틀 늦추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말한 깜짝 놀랄만한 제품이 완전 자율주행차였던 셈이다.

19일(미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용 카메라와 센서 분야 선두업체인 이스라엘 모빌아이와 결별한 테슬라는 내주부터 새로운 자율주행차용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장착한다. 새 장비는 8개 서라운드 카메라가 최대 250m 범위까지 360도 시야를 제공한다. 센서 기능도 한층 높였다. 기존보다 두 배 넘는 거리 사물을 감지할 수 있다. 레이더 기능 역시 높였다. 또 기존보다 40배 이상 성능을 높인 내장형 컴퓨터도 장착한다. 머스크는 이 컴퓨터를 일컬어 “기본적으로 차안에 슈퍼컴퓨터가 들어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새 장비는 테슬라 새 `모델S`와 `모델X`에 장착된다. 추후 모델3에도 적용된다. 테슬라는 “실제 도로에서 수백만 마일 테스트를 해 본 후 이들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상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새 장비는 기존 `오토파일럿`이란 이름을 안 쓴다. 이 이름이 완전 자동화로 오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도 최근 “오토파일럿이란 이름을 쓰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머스크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정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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