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노트북 부동의 1, 2위...외산은 `HP다운` `레노버 업`

상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과 LG전자가 부동의 1, 2위 자리를 이어갔다. 반면 외산 노트북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순위가 출렁였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컨슈머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49.0%, 39.6%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각각 26.2%와 22.0%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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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그램 15`

외산 노트북 순위에는 변동이 있었다. 컨슈머 노트북 시장에서 꾸준하게 3위 자리를 지켜왔던 HP는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그 자리는 점유율 5.0%를 기록한 레노버가 차지했다. 2분기에도 레노버는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8.5% 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HP는 1분기보다 점유율이 1.1%상승했지만 여전히 5.4%에 그쳐 4위에 올랐다.

한성컴퓨터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1.6%, 2.8%를 기록해 국내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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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전자는 세계 PC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국내서는 꾸준하게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노트북 9 메탈, LG전자 그램 시리즈는 울트라슬림 노트북 선호도 증가와 함께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는 브랜드 파워, 사후서비스(AS),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순위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 한다”고 말했다.

반면 외산 PC업계는 다르다. 외산 노트북 시장은 2015년 HP 사업부 분사와 함께 사업전략 변화로 국내 점유율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실제로 HP는 올해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용 시장에서 저가 가격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레노버는 온라인 유통망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레노버 관계자는 “전국 하이마트를 비롯해 새롭게 문을 열고 있는 신세계 일렉트로마트와 골목 PC판매점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신제품 출시, 판매 채널 확대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노버 뿐 아니라 에이수스도 최근 프리미엄화를 선언하는 등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3.2%, 2.8%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내년 이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해외에서 에이수스는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국내서도 가성비가 아닌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 고가 게이밍 노트북 출시, AS인력 확충 등 국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 노트북 부동의 1, 2위...외산은 `HP다운` `레노버 업`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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